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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소영 대표 [촬영 오지은]

(서울=연합뉴스) 오지은 기자 = "엔비디아는 더이상 그래픽처리장치(GPU)가 아니라 가속 컴퓨팅 플랫폼 회사 (방향으로)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"

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열린 '2025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기술 콘퍼런스'에서 이같이 말했다.

정 대표는 "미래에는 데이터가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고, 데이터가 많아지면 더 빠르고 데이터가 많아지면 더 빠르고 강력한 컴퓨팅이 필요하다"라며 "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방향성을 가속 컴퓨팅 플랫폼으로 난제를 푸는 데 맞춰져 있다"라고 말했다.

정 대표는 인공지능(AI)을 단순 연산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소프트웨어(SW) 방법론이자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.

정 대표는 "AI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"라며 "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, 업데이트, 운영,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플랫폼의 역할이다"라고 말했다.

그는 AI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.

정 대표는 "전통적인 공정은 자본, 인력, 재료를 투입해 물건을 생산했지만, AI 공정은 기존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든다"라며 "AI 팩토리가 새로운 산업 혁명의 토대가 된다"라고 전했다.

정 대표에 따르면 거대 모델, 대규모 데이터,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투입하면 성능이 향상되는 '스케일링 법칙'이 적용된다.

그는 "챗GPT가 등장한 지 3년이 됐는데 초창기와 지금의 성능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다"라면서 "이런 인텔리전스의 질이 좋아질수록 더 많은 사용자가 생기고,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면서 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"라고 말했다.

아울러 정 대표는 "이제는 학습만 무겁고 추론은 가볍다고 볼 수 없다"라며 "복잡한 문제 해결을 스스로 구성하는 에이전트형 대형언어모델(LLM), 멀티모달 생성 수요가 늘면서 추론이 무거운 워크로드가 됐다"라고 설명했다.

이 밖에 정 대표는 엔비디아 출시 계획을 전했다.

엔비디아는 내년 루빈 GPU를 출시할 계획으로 루빈은 긴 맥락과 멀티미디어 작업을 염두에 둔 GPU로 설계됐다.

정 대표는 "고대역폭 메모리(HBM)뿐만 아니라 GDDR 메모리를 대규모로 활용하고 인코더와 디코더를 동시에 내장해 멀티미디어 처리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"라고 설명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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